비가 온다.
메말랐던 대지 위로 기다림의 미학이 결실을 맺는다.
사람들의 우산 아래에는 저마다의 표정들이 살아 있다.
비를 싫어하는 사람은 찌푸리고..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환한 미소를 짓는다..
그래도 워낙 오랜만에 겪는 비라 대부분은 만족하는 표정이 한 가득이다.
특히나 농사를 짓는 분들에게는 보배와도 같은 비이겠지...
비는 생명에게 활기를 준다.
지나치면 안좋지만 적당한 양은 꼭 필요하다.
그래서 그럴까 잎사귀에 맺힌 빗방울들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피아노의 선율처럼 잎사귀에서 떨어지는 빗소리는 하나의 잔잔한 오케스트라 연주와도 같은 느낌이다.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이순간이 너무나 좋다.
평화롭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감정인지 모른다.
-한조각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자.
GR달빛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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