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길드(guild)라는 말은 중세시대때의 동업자 조합에서 부터 유래됐다.
모직물공업이 발달하면서 점차 생산품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게 되자 이것을 제대로 관리 판매하기 위해 협조적으로 협약을 맺으면서 만들어 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길드라는 말을 흔히 게임에서 사용한다.
특히나 카발에서 이 길드 개념을 빼놓고는 카발에 대해 논의조차 할 수 없다.
솔플로잉을 지향한 카발의 정서가 삭막해지지 않은건 전적으로 길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 카발에서 길드란 무엇일까?
첫째 카발에서 길드란 패밀리의 개념이다.
물론 친 혈육간의 패밀리가 아니다. 그저 가족이란 얘기다.
무슨 말인고 하니 형 동생 누나 언니를 비롯해서 길드에 속한 모두가 가족처럼 지내게 하는 역할을 한다는 말이다.
때론 게임을 떠나 현실에서 만나서 회포를 풀기도 하고 카발이란 공통적인 주제를 띄고 열심히 사냥을 하며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한다.
서로를 의지하며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해주고 때로는 질책과 함께 예의를 배우며 웃고 즐긴다.
그런 의미에서의 패밀리라는 것이다.
많은 길드들이 보다 더 가족같은 길드가 되고자 노력하며 보다 더 가족같은 길드가 종래에는 그 어떤 길드보다 고강한 길드가 되는 선순환!
이러한 시스템이 카발에서의 길드 역할이며 커뮤니티의 근간인 것이다.
한번 물어보자.
한국사람에게 가장 뿌리깊히 박혀 있는 것이 무엇인가?
바로 정이 아닌가.
정은 하나의 모임을 형성하는 원동력이 되며 그 무엇보다 끈끈한 가족애를 성장시킨다.
그리고 정의 모체는 길드라는 말 속에 살아 숨쉬며 우리의 곁을 떠나지 않고 더욱더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둘째 카발에서 길드란 길잡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사람은 방황하기 마련이다.
허둥지둥대다가 실수를 하고 실수때문에 손해를 입는다.
그리고 그것에 얽매여 카발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지고 마침내는 카발 계정삭제에 손을 대어 종지부를 찍는다.
이것이 초보자가 겪을수 있는 시나리오다.
그래서 본인은 카발에서 이러한 실수를 무마하기 위한 가장 안정된 시스템을 길드의 활용이라고 본다.
시행착오를 겪은 선배들의 말을 들으며 보다 더 편리하게 카발을 이용할수 있는 힘.
이것이 초보자길드의 시초이고 우리가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길드의 의미인 것이다.
셋째 카발에서 길드란 울타리다.
여기서 울타리라는 말은 목책을 엉기성기 엮어서 만든 울타리를 뜻함이 아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울타리라는 말은 동조다. 흔히 대학에서 말하는 동아리 개념이다.
카발에서는 국가란 것이 존재한다. 그리고 국가의 나뉨 아래 수많은 이해타산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다.
pk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던전을 즐기는 사람이 있고 사냥을 즐기는 반면에 제조를 해서 장사를 위주로 하는 사람이 있다.
그속에 담긴 정보는 수없이 많으며 서로의 이해아래 뭉치는 것이 힘든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길드가 생겨났다.
같은 뜻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길드를 이루는 것이다.
카발은 레이드 개념이 없다. 뭐든지 단시간에 승부를 맺는다.
그것이 카발이란 게임의 최고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 이러한 장점을 가장 손쉽게 이룰수 있는 곳이 바로 길드가 아닐까.
카발에서 길드란 비슷한 사람끼리 자연적으로 모여서 생성되는 경우가 많다. 아니 대게 그럴것이다.
마음 맞는 사람끼리의 만남
이 중간다리 역할을 길드가 톡톡히 해내는 것이다.
이처럼 카발에서 길드의 역할은 이 세가지 말고도 많다.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그리고 그안에는 즐거움을 찾을수도 있다.
사실 이제는 길드명앞에 엘블럼이 없으면 왠지 허전하게만 느껴지는 시대가 왔다.
그만큼 길드의 가치가 높아졌고 길드에 속한 유저들의 자부심은 충만해졌다.
멋있는 엘블럼이나 이름난 길드에 속한 유저는 길드이름만으로도 뭔가 있어 보인다.
현실의 메이커가 상품의 이미지를 대변하듯 길드의 이름이 유저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러니 어떤가
당신은 현재의 길드시스템에 만족하는가.
당신이 카발을 오래도록 하고 있다면 정답은 예스다.
길드원을 사랑하라. 그것이 그대가 할 수있는 최고의 즐기는 방법이 될테니...
2009년5월 15일 GR달빛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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