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발온라인의 세계관은 퓨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포가튼 루인과 폰투스페룸과 같은 맵에서 메카 몹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힐러로 보이는 포스아쳐의 배틀모드의 무기가 총인 것도 세계관을 엿보면 수긍이 간다.
물론 활에서 총으로 전환되어진 만큼 총의 특성도 잘 살렸다고 본다.
보여지는 타격치는 그리 높진 않지만 공속은 여섯 클래스중 단연 으뜸이기에 박진감은 한층 더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범위공격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지만 그것보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왠지 모를 시크함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자체엔진에 의해 만들어진 카발은 그만큼 한계가 일목요연하다.
작은 맵과 단순함.
카발의 엔진은 이펙트에 집중되고 최적화에 맞쳐져 있기 때문에 화려한 이펙트와 저사양인 반면 작은 맵에서 얻어지는 스케일이 아기자기한 편이다.
방대한 세계관에 비한다면 유저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할까.
던전의 한계도 정해져 있기에 누구나 예상가능한 범위내에서 만들어진다.
창의성의 부재가 안타까울때가 많아서 던전자체에서 오는 놀라움은 얻기가 힘들다.
신맵이 나오지 않는 것도 문제다.
아직 레벨 제한을 풀지 않는다고 공언한 카발 측은 이부분이 제일 껄끄러워 보인다.
신맵보다는 던전의 갯수를 늘리는 것을 택했지만 유저들의 요구하는 근본적인 욕구는 변화이기 때문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사실 모든 게임의 유저들이 스펙타클하고 화려한 것을 갈망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1년전과 비교해보자면 변한것이 너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양은 늘었으되 실속은 없다고나 할까.
콘텐츠의 부재가 카발꼬집기에 꼬리표처럼 따라붙었고 캐릭간의 밸런스도 항상 화두로 튀어나와 난장판으로 만드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인 것이다.
개발진의 노고를 예상못하는 것은 아니나 그들은 프로이고 그렇기때문에 유저들의 요구를 받아들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100%만족시켜줄 수는 없겠지만 절충방안은 내놓는 겸허함은 보여야 하지 않겠는가.
모든 게임이 그렇겠지만 카발만큼은 이러한 지적을 받지 않는 유일무이한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만큼 필자는 카발온라인을 누구보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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