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데, 이렇게 방콕이나 하면서 휴가를 보내기엔 참 아쉬울것 같아서 어디론가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디로 갈지 정하다가 문득 떠오르는 곳이 경주였습니다. 초등학교 때 가본 적이 있었지만, 왠지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짐챙기고 27일 오후 11시차를 타고 경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안압지 야경을 마지막으로 두고 있구요.

경주에 있는 유적지를 답사하는데 있어서 극기로 가보자는 욕심으로 인하여 주야장천 걸어다녔습니다. 이틀동안 30~40km을 걸어다닌것 같네요.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여서 그런지 더위가 엄청났고, 덕분에 살이 까맣게 탔습니다. 그리고 길치라서 관광지도만으로 길을 찾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이런 역경 속에서도 어떻게든 견뎌내어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동시에 해냈다는 것 보람을 느끼구요.

오늘 경주에서 묵고 내일은 광주에서 지인을 뵙고 귀가할 예정입니다. 고지가 얼마 안남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여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