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집에 돌아오는 길에 옆에 있는 과수원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뭔가 싶어서 뒤를 돌아봤더니, 왠 쥐가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쥐 치고는 털이 검은색이었고, 덩치는 쥐보다 작고 몸길이는 쥐보다 길었습니다.

게다가 쥐 치고는 느리더군요.

가까이 가서 보니 쥐가 아니라 두더지였습니다.

두더지는 생전처음 보는거라 신기했었는데, 그것도 잠시였습니다. 뒤에서 차가 오더라구요.

두더지의 스피드로 봐선 건너편까지 갈 수 없을거 같아 겁을 줘서 제자리로 돌려보냈습니다.

돌아갈 때도 느리게 갔는데, 이녀석이 구멍을 파서 땅 속으로 들어가더라구요.

오랜만에 재밌는 경험을 했습니다. 

p.s..그러고보니 이날 친구들이랑 술마시다가 안주에서 파리가 나온걸 보고 경악을 했었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