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인가요ㅎ 캐리어가자와 함께하는 분석놀이(...)시간이 어느덧 3회차를 맞이했습니다.

이번엔 스크롤의 압박이 좀 더 심할지도 모르겠군요 ㅎ_ㅎ;

1. 들어가며

 기다리고 기다리던 버프리뉴얼 본패치가 이번 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제 예상과는 달리

리폿의 분위기는 의외로(?) 조용한데요, 어쩌면 어떤 분의 표현처럼 '폭풍전야'의 그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 동안 저는 지난 몇 주일에 걸쳐 틈틈히 테섭에 들러서 분석을 조금씩

해왔었고, 제 원래 계획은 전장패치 이후 4주일 간 아무런 업뎃이 없는 상황에서, 테섭의

기초적인 부분들을 토대로 분석글을 올리는 모양새였지만.. 늦게나마 본패치가 시작된 관계로

급선회하게 되었다는 사연이... 음 ~_~; 무튼, 저번까지의 제 분석글의 연장선 상에서, 다소

불완전하게나마 이제까지의 분석결과를 한 번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이 글에서는 가급적 측정 및 공식에 근거한 수치를 우선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예상이나 사족 정도는 눈감아주시구요.. ㅎㅎ; 또한, 여러 부분에서 오차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수치를 그대로 믿진 마시고 '경향적으로 이러이러하다'정도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적은 인원(1인..나혼자?)으로 미흡한 환경 및 부족한 시간조건에서

테스트한 만큼, 거듭 당부드리지만 부디 이 글을 전적으로 신뢰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ㅎ_ㅎ

2. 분석 조건

 이 글의 분석조건은 9월~10월에 걸친, 몇 가지 방면에서의 테스트를 기반으로 하였습니다.

우선 데미지공식 부분은 10월 10일 시점까지 바뀌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에, 9월 초에

제가 팁게에 작성한 바 있는 데미지공식 관련글의 내용과 큰 틀은 동일합니다.

(10월17일 패치에서는 그린비석이 사라진 관계로 공식의 변화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노크리데미지 면에서 약간의 변동사항이 있었는데요, 제가 예전에 '14증폭이 추가'된다고

글을 작성한 바 있긴 하지만, 그 부분은 틀린 내용이었다는게 확인되었습니다. 각 클래스별로

노크리 증폭수치가 조금씩 다르다는 점을 발견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각 수치와 분석내용은 190만렙에 풀룬작, 타반+킬반 정도까지를 기본전제로 잡았습니다.

그린 마을의 비석을 때리는 상황을 또한 기준으로 삼았구요.

물론 수치만 맞다면 각 던전/필드에도 전부 적용가능한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이외의 부분은 개인적인 예상이나 추측을 포함하고 있음을 거듭 알려드리는 바이구요ㅎ;

3. 대격변 : 큰 틀에서의 변화점, 그리고 스킬추공

 '트롤은 가슴이 시킨다는 모게임'의 이야기가 결코 아닙니다. 지난 8월 30일 패치 이후 카발

테섭에 패치되고 있는 내용들은 정말 '대격변'에 비유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니까요. 데미지

공식을 포함한, 가장 기초적인 부분들부터 송두리째 바뀌기 때문에.. 거의 확장팩 수준의

변경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모든 변화의 시발점이라고도 볼 수 있는 데미지공식일겁니다.

ⓐ 노크리뎀지 : {캐릭공력*(증폭률+추가증폭)+스킬추공}*데미지율+추뎀-타겟피해감소

ⓑ 크리뎀지 : {(캐릭공력*증폭률)*크뎀률+스킬추공}*데미지율+추뎀-타겟피해감소

 우선 스킬추공이 크뎀의 영향에서 분리되었다는 점은 정말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데미지율에 포함되는 '관통'이라는 새로운 요소의 도입, 그리고 피해감소와 직결된 요소로서

추뎀 옵션의 재정립 등등.. 정말 변수가 늘어났죠. 데미지 공식상에서 수치들의 의미에 대해

저번 분석글에도 짤막하게 서술했지만, 일단 다른 요소들은 추후에 차례가 되면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 이 항목에서는 추공만 조금 짚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본섭에서의 추공은 캐릭공력X증폭력에 그대로 더해져서, 크확&크뎀적용까지 함께

고스란히 적용받는 방식이었습니다. 때문에 배3이 들어오고, 배3자체의 높은 기본공격력에

어택&필살기의 높은 추공수치가 더해져 이전까지의 배2와 달리 사기적인 데미지량을 자랑했고

상대적으로 확/뎀 세팅에서 비교우위를 지니는 포스직업들이 부각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죠.

게다가 역시 직업특성에 가까웠던 기본공력을 배3옵션 자체가 많이 보충해주는 가운데, 증폭

까지 양껏 쥐어주는 배3의 특성은 등장이후 지금까지 많은 논란과 분쟁의 불씨가 되었었죠.

 하지만 데미지공식의 변화는 지금까지의 추공에 의존하는 현상황에 일신을 가져다 줄 것 같아

보입니다. 추공이 크뎀적용에서 공식괄호 바깥으로 빠지게 된 지극히 간단한 이 변화는, 정말

많은 나비효과를 유발하게 될 것 같네요.. 즉, 이제 '스킬이나 배틀모드에 붙은 떡추공으로

모든 단점을 커버하는 양상은 끝났다'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간단하게 부연설명하자면..

 현 테섭에서의 추공의 의미는, 현 본섭에서의 추뎀의 그것과 많이 유사해졌습니다. 크리든

노크리든 일정수치만큼만 더해지는 한편, 대상의 방어력과 자신의 관통에 근거한 데미지율에

비례하여 마이너스되는 형식이 되었기 때문에... '동일한 대상에 동일한 관통수치로 공격할

경우 추공의 역할은 일정하게 축소'되었죠.  배3시대의 종언을 고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죠.

다시말해, 배3과 배2를 앞으로는 동일한 수준으로 함께 사용할 수 있음을 뜻합니다.

(배3시대의 종언을 배2시대로의 회귀로 해석하시면...미워할겁니다.. -_-;)

 데미지공식을 떠나서, 테섭에서는 또한 직업별 특성화 및 역할분담을 예고하는 부분들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역시 해당 항목에서 추후 기술하겠습니다.

4. cc기 :  상태이상 효과의 재정립

 혹시 LOL이라는 게임을 아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얼마전에 미국에서 '롤드컵'이라는

전세계를 망라하는 아주 큰 게임대회가 열렸었고, 우리나라 프로게이머들로 구성된 팀이

준우승까지 해내는 멋진 모습(결승전에서는 비교적 무난하게 졌지만)을 볼 수 있었는데,

인터넷 뉴스에서 한 번씩 보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카발커뮤니티에서 이상한 게임을

언급하냐고 하실 것 같기도 하지만 ㅎ_ㅎ; 이 게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일단 넘어가기로

하고, 우선은 이 lol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인 'cc(Crowd Control)기'를 통해, 현 테섭에서

변경/도입된 버프들과 신규 상태이상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cc(Crowd Control)기의 의미는 말그대로 '군중제어'기 인데요, 우리가 즐기는 카발 자체에

국한해서 보면 이전까지의 상태이상 옵션인 스턴, 넉백, 다운, 이동불가를 포함하여, 신규

상태이상 옵션인 제압, 침묵, 이동방해를 갖고있는 스킬/버프들의 일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전까지 대인전의 큰 변수였던 4대 상태이상에서 세 가지의 변수가 더 늘어나게 된 셈이죠.

(4황에서 7무해로..? ㅎㅎ) 물론 정확히 말하면 대인전에 있어서 넉백과 다운, 스턴과 제압은

거의 동일한 효과를 유발하기 때문에, 우리가 변수로써 구분할 수 있는 상태이상은 사실 다섯

가지라 봐도 무방한데.. 일단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죠.

① 넘어뜨리기(다운) / 밀기(넉백)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옵션입니다. 몬스터에 대한 적용과 달리, 캐릭터에 적용되는 모션과

효과는 넘어지는 형태로 동일합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상태이상 옵션인 듯.

② 기절(스턴) / 제압(도미네이션)
 
 다운 / 넉백 다음으로 흔하게 볼 수 있는 상태이상입니다. 신규옵션인 제압은 스턴과 동일한

효과를 지닙니다만, 스턴cc기에 비해 제압cc기는 가짓수도 적고, 쿨타임이나 페널티가 보통은

스턴의 그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는 차이점이 있죠. 이는 스턴과 달리 저항옵션의 확보가

불가능하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정확히 cc기의 표기확률만큼 그대로 적용되니까요...

③ 이동방해(슬로우)

 이동속도가 느려지는 상태이상인데, 카발에서는 3대 이동스킬(대시, 페이드, 블링크)과

바이크/보드 이동이 불가능해지는 형태로 새로이 구현되었습니다.

④ 침묵(사일런스)

 신규 상태이상입니다. 블레와 위자에게 sp300을 요구하는 신규(라고 쓰고 재탕이라고 읽는)

cc기에 편입되었는데요, 스킬을 사용하지 못하게 합니다. 배2 상태에서 기본공격들까지

사용하지 못하는 지의 여부는 추후 조사해봐야 겠지만, 일단은 배3과 기본스킬사용을 포함한

대부분의 스킬사용, 심지어 이동스킬까지 봉인되는 부분은 확실해 보입니다.

물론 마우스클릭이나 wasd를 통한 이동은 가능하기 때문에, 스턴이나 제압의 하위호환 내지는

이동방해의 상위호환 정도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⑤ 이동불가(스네어)

 뭐.. 따로 설명이 필요 없겠죠? 포블의 정체성, 존재이유 뭐 등등...

 이렇게 다섯 가지의 cc기 옵션들을 간단히 살펴봤는데요, 앞서 말한 lol 게임을 해보셨다면

어느 정도 예상하실 수 있다시피, 앞으로 추가될 지도 모르는 cc기의 상태이상 옵션들을

몇 가지 더 논해볼 수도 있습니다만, 일단 오늘은 확실한 다섯 가지만 다루고 넘어갈게요.

 각 클래스 cc기들의 자세한 분석이나 예상 또한 해당 항목에서 이야기하는 걸로..

(여기에 aos 게임에서의 '정화'에 해당되는 상태이상 해제 스킬들의 등장 또한 예상해볼 수

있겠지만, 일단은 카발의 대인전 양상 자체가 lol처럼 한타싸움이 매우 중요한 형태는 아닌

관계로, 역시 스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듯 타게임을 연상시키는 새로운 변수의 도입은... 솔직히 안좋게 생각하면 타겜에서 해당

부분을 조금이라도 베꼈다고 볼수 있는 여지도 있지만, 타게임의 재미있는 요소를 도입하고,

변수를 늘림으로써 조금이라도 다양한 방향을 만들어 보고자 한 개발진들의 의도는, 이후의

결과를 떠나 개인적으로는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무튼 cc기를 통해 상태이상을 일관되게

구분했으니, 이제 각종 버프들의 지속시간과 쿨타임이 함께 줄어들게 된, 다시말해 '조루화'가

된 이유를 살펴봅시다.

5. 조루버프?! : 대인전 패러다임의 변화

 몇 주일 전에 테섭에 딸랑(...) 패치된 1대1 전장에 대해 다들 기억하고 계실겁니다. 여타

온라인 게임의 그것처럼 원형경기장에서 순수한 장비와 컨트롤이 맞대결하는 모습으로 저는

예상했지만, 보기좋게 빗나갔었네요.. 뚜껑을 열고보니, 던전을 연상케하는 지형과 본진타워에

상점, 중립 가디언 및 뚫리는 지형(벽)의 존재 등은 미쟁의 축소판 내지는 1대1로 진행하는

AOS장르의 게임을 연상케 만드는 모습이었습니다. 솔직히 당시 버프리뉴얼 본패치를 기대했던

저로서는 많은 실망을 금치못한 패치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후 추가될 대인전 관련 컨텐츠

면에서 어떠한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업뎃이었다 봅니다. 즉 단순한 장비와 컨트롤의 싸움이

아니라, 새로이 추가될 변수들과 함께 전략/전술 및 컨트롤이 복합적으로 연동되는 형태의

전장을 개발진들이 의도하고 있다는 것이죠. 지금까지의 본섭유저들에게 익숙한, 50분 길이에

수십명 인원 규모의 미쟁과는 달리, 1인~한팟 규모의 전장에서는 확실히 빠른 템포와 단시간

내의 상황변화, 순간전략이나 판단 등등이 보다 부각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인원이 소수인

만큼 밸런스의 중요성이 커지게 되구요. 각종 특성버프들의 지속시간 및 쿨타임의 단축,

새로운 cc기들의 도입은 큰 맥락에서 이런 흐름에 일조한다고 전 봅니다. 

추후 비슷한 형식에 케이스와 인원수가 달라진 형태로 3대3, 5대5, 혹은 그 이상 인원의 

소~중규모 pvp 컨텐츠 추가가 예상되는데, 와우라는 게임의 소규모 전장이나.. 카오스나 lol

같은 장르의 게임들을 통해 전장들의 앞으로의 양상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을듯 합니다.

 그 리 고

 이번 주 패치를 통해 조루화(?)된 버프스킬들... 위에서도 잠시 언급한 모게임(외쳐! EE!)

에서의 '쿨기' 내지는 lol같은 AOS장르 게임에서의 '궁'스킬 과 유사한 역할을, 이 버프스킬들이

수행한다고 전 생각했습니다. 카발만 해오신 골수유저분들께는 잘 안와닿을 수도 있습니다만

'1~3분 이내의 쿨을 지닌, 일정 주기마다 반복적으로 써줄 수 있는 짧은 버프'정도로, 해당

버프들의 기본 마인드(개념?)가 상당히 바뀐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블레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죠. 이번에 12초의 지속에 즉시시전으로 바뀐, '아트 오브 피어스니스'를 살펴봅시다.

ⓐ 3분의 쿨타임을 지니며, ⓑ 3000추뎀이라는 매우 높은 딜수치상승을 가져오며, ⓒ 12초라는

살인적으로(?)짧은 지속시간까지.. 궁스킬로서의 모범적인 조건을 잘 갖춘 버프로 변신했군요.

 또한, 이러한 '쿨기'나 '궁스킬' 등은 단순히 단시간의 폭딜이나, 공격적인 옵션만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이번에 추가된 위자의 스피릿 실드와 리뉴얼된 하이리제너레이션, 아처의 퀵무브와

워려의 캣츠/베어 등 방어적이고 회복적인 스킬들 역시 '생존기'로서 보다 정체성이 명확해진

케이스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이죠. 

 속단하기는 물론 어렵지만 다른 버프스킬들과의 연계 및 조합까지 고려하여, 앞서 말한 직업간

'밸런스'와 클래스 별 특성구분(컨셉)과 역할 분담은 개발진의 의도에 따라, 이런 방향으로 점차

맞춰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 바뀔 여지가 많기도 하고 확정된 부분은 없지만, 이 '방향성'

정도는 우리가 알고있어야 앞으로의 피드백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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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일단 이 정도에서 끊겠습니다.

추후의 내용은 작성이 완료되는 대로 오늘~내일 사이에 올릴 수 있도록 할게요...

10/19 9시 20분 경 최종 수정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