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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1-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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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젤반지(템3반지) 재료템에 관련하여 저도 한 마디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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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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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마젤 반지재료의 캐귀속성 해제.. 이건 확실히 고민해볼만 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캐귀상태로 드롭된 반지재료는 전적으로 직접 팟에 참여해서 파밍하라고 의도된 형태죠.
그리고 현재 상황이면 템3 다니는 인원풀 내에서는 전원 파밍이 대부분 완료되었을 거구요.
이제 앞으로 나오는 반지재료들은 외치기(메가)로 팔거나 파티원의 길원에게 팔거나.. 할 것이고,
이 단계가 지나면 수요자에게 미리 예약을 받고 출발하거나, 파티원의 부캐릭이 먹거나 하는
과정을 거쳐 드디어 '반지가격이 지금보다 하락하는 단계'에 도달하는게 정상적인 과정일 겁니다.
현재 템3반지에 관심을 두지 않는 대부분의 유저들도 이 과정을 분명히 기다리고 있을 거구요.
하지만 이 문제가 그리 단순하지 않은 것은, 바로 '비용'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템3이 현재의 시티나 망3의 위치까지 내려가기 전의 중간다리(?)느낌으로 수요와 공급이 만나야
하는데, 던전을 돌 때 반드시 발생하는 이 비용때문에 수요와 공급이 만나기 힘들게 된 것이죠.
핵심은 운영자가 임의로 책정한 계귀 베라드릭스의 가호의 가격인 '1개당 1200만 알츠'에 있습니다.
템3 던전은 그 특성상(초창기에 비하면 매우 줄어들기는 했습니다만)고정적으로 상당한 가호소모를
요하는데, 이런 하이리스크를 감당하면서 다니려면 그에 걸맞는 리턴(하이인지 로우인지는 운에
달렸겠지만..)이 반드시 필요하죠. 파티를 조직해서 던전을 돌게 만드는 원동력..
지금은 아무리 진행이 빠르고 수월하면서도 조합이 좋은 구성으로 가도 판당 1사람 평균 2개 내외로
들겁니다. 그럼 판당 고정비용이 최소 2400만x7=1.68억+@로 든다는 거죠.
화력수준이나 조합에 따라 그 액수는 더 불어나면 불어났지 결코 줄어들지는 않을 겁니다.
그럼 결국 기존에 템3을 돌던 파티가 더이상 던전진행을 하지 않기 시작할 것이고(수입이 막혔기
때문에), 반지공급이 뒤따라 멈추게 되면서 '마젤반지'의 소유여부를 둘러싸고, 이미 반지를 파밍한
상위 유저와 반지는 언감생심(가격때문이든, 난이도때문이든) 생각하지도 못하는 하위 유저 간의
심리적 간극은 결코 좁혀지지 않을 겁니다.
"그럼 가호 가격을 영자가 그만큼 내려서 풀면 되지 않나?"라고 반문해볼 수 있겠지만...
현재 800원에 판매되고 있는 DP큐브의 시세 및 노귀속 가호의 시세, 그리고 각종 부활관련
아이템(활력, 오드)과의 연계를 고려해볼 때, 비정기적으로 푸는 이벤트성 아이템인 계귀
가호의 값을 단순히 확 떨어트린다고 문제가 곧바로 해결될거라 보기는 어려운 문제죠.
(모든 유저들이 무슨 전쟁을 대비해 방공호에 통조림 저장하듯이 가호를 잔뜩 사재기할 수도 없고..)
이는 애초에 가호에 의존하지 않고선 던전을 클려하지 못하게 만든 쓰레기같은 기획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고, 템3을 다닐 만한 상위유저와 '언젠가는 파밍할 생각'인 하위유저
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전부 차치하고..
단순히 반지재료의 캐귀속성을 해제해서 템3파티가 반지를 판매할 수 있는 유동성만 보장해주더라도,
다니는 입장에서 지금의 비용을 감내하며 다니는 충분한 유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면 잠재적 구매층 입장에서도, 당장 알츠를 급하게 구하지 않더라도 반지를 목표로 삼아
천천히 알츠를 모아 언젠가 하나둘 구매해 착용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고, 중간다리층이
반지를 통해 강해지면서 잠재적인 템3파티원의 멤버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그렇게 공급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도 서서히 내려가고, 패치도 거듭되면서 소모가호도
줄어들거나, 결국에 지금의 시티/망3처럼 노가호로 공략되면서 이후 등장할 데모나이트 장비를
파밍하는 최상위 던전의 연착륙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동력이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굳이 지금의 시스템에 억지로 수요와 공급을 맞추려 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물론 비록 기존 망3/각템 반지재료의 캐귀속성이 해제된 시점이 처음 던전이 등장한 시점과
상당히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그건 6~7년 전의 기획자가 의도한 컨셉의 연장에 불과합니다.
지금의 카발은 이미 당시의 카발과는 안드로메다만큼 그 간극이 벌어져 있기도 하구요.
아무리 온고지신이라고 하지만, 카발은 어디까지나 mmorpg 입니다.
실시간으로 유저들이 만들어가는 게임이예요.
충분히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는 사안이라 보고, 부디 좋은 결론이 나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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