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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1-2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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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카발편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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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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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그분이 또 쓰신글인데 공홈에서 퍼왔어요
읽으면서 재미있기도 하고 좀 씁쓸하기도 하네요ㅠㅠ
글제목 : ★ ☆ 나 꼼 수 ☆ ★ 카 발 편 ★ ☆
작성자 : 타츠히로겐지 플레이타임 : 119분 작성일 : 2012.01.23 조회수 : 194
평소 박봉이다고 생각하는 운영자 A씨
설날때 부모님 선물도 드려야하고 조카들 세배돈도 줘야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넉넉하지 못해 한숨만 나오는 A씨
친구들은 겜회사에 다니는 A씨에게 부럽다며 고가템을 하나씩 달라고 조르지만
그러다 걸리면 구속되고 자기 직급이 낮아서 그렇게 할수도 없다며 웃으며 손사양하는 A씨
그러나 현실이 궁해 실제로 그런 생각까지 해봤으나 게임 데이터실은 보안도 철저하고
그렇게 하기엔 자신의 직급이 낮기때문에 그냥 상상만 해보던 A씨
오늘도 설연휴 이벤트를 준비하기 위해 책상에 앉는 A씨
눈사람에서 드랍되는 템 목록을 정리하다가 문뜩
'이 눈사람안에서 나오는 최상슬이 내꺼였으면'하고 부러운 상상을 해보는 A씨
'드랍율을 높여서 마구 떨어지게해?'라고 도발적 상상도 해보는 A씨
하지만 그러면 템복사때처럼 섭닫고 일일이 로그조사하여 회수조취로
건지는것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밤샘 작업을 하기 때문에 미친짓이라며 셀프 꿀밤을 때리는 A씨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온 달력을 보며 결혼은 언제 할꺼냐라고 묻는 친척들의 모습과
꽉 막힐 교통체증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짜증이 밀려오는 A씨
설마 설연휴에 비상사태라도 걸려 소집되는거 아닌가하는 불안한 마음에
커피잔을 든 왼손이 파르르 떨리는 A씨
진짜로 그런 일이 생기면 이것은 공산주의 사회에서나 생기는 일이라며
사표도 불사하겠다고 맘먹은 A씨
그리고 혹시 모를 비상상태에 대비해서 설연휴기간 동안은 반드시 꼭
핸드폰을 꺼두어야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A씨
바로 그때 문뜩
'설연휴기간 동안은 비상소집이 힘들겠는데?'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는 A씨
갑자기 약간 흥분상태가 된 A씨
'그럼 잘하면 공지하나로 끝날수도 있잖아?'
'그럼 먹은 사람이 임자네?'
갑자기 이때부터 심장이 막 뛰기 시작한 A씨
'어차피 징계는 시말서 정도로 끝날거고 최상슬 몇개만 팔아도 내 월급보다... 헉~!!!'
순간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며 책상에서 벌떡 일어난 A씨
자신이 엄청난 상상을 했다는 생각에 온몸이 부르르 떨려오는 A씨
책상에 앉으며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차근차근 생각을 정리해 나가는 A씨
'이 방법은 게임 데이터실을 힘들게 뚫을 필요도 없고'
'해킹이 아니니까 증거도 남지 않을꺼고'
'매번 생기는 드랍율 오류니까 실수처럼 넘어갈수도 있고'
'거기다 설연휴라 비상소집도 못할꺼고'
'그럼 공지하나로 넘어갈수도 있고'
'나는 기껏 해봐야 시말서 정도로 끝날꺼고'
'어차피 일회성이라서 꼬리잡힐일도 없고'
'그리고나서 먹은 최상슬을 팔면 이게 얼마... 헉~!!!'
순간 자신이 천재같은 생각을 했다는 생각에 깜짝 놀란 A씨
왜 선배들은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하고 자신이 더 대견해 보이는 A씨
내가 이정도 머리를 공부에 썼으면 아마 서울대 갔을거라고 아쉬워하는 A씨
벌써부터 들어올 돈으로 바꿔야 될 물건을 하나 둘씩 생각하며 기뻐하는 A씨
이번 기회에 스마트폰도 최신형으로 바꾸고 컴퓨터도 최신형으로 하나
장만해야 겠다고 생각한 A씨
갑자기 그때
고가템 하나만 달라며 자신을 조르던 친구들의 얼굴이 떠오른 A씨
친구들한테 변변한 선물하나 해주지 못했으나 결혼못한 나를 위해서
여행도 같이 가주고 소개팅까지 주선해 주었던 고마운 친구들의
얼굴이 하나둘씩 떠오른 A씨
그래 이런때 아니면 또 언제 생색 내겠어라며 친구들도 이번기회에 챙겨줘야겠다고 마음먹은 A씨
그리고나선 곧바로 이벤트 사건을 준비하는 A씨
일단 회사컴으로 템을 먹으면 걸릴수도 있으니 설날에 집에 있을
동생에게 미리 연락해 템을 먹어두라고 지시하는 A씨
그리고 혹시 모를 상황파악 및 알리바이 성립을 위해 설연휴 당직을 맡는 치밀함까지 보이는 A씨
날짜는 귀향길 출발하는 금요일로 정하고 시간은 다 퇴근하고 아무도 없는 7시로 정한 A씨
그리고선 다른 잡템이 떨어지는 확률을 줄이기 위해
기간제 비드, 보드, 바이크, 에펄릿을 다 빼고 포션과 상슬류만 드랍목록에 넣는 A씨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벤트 눈사람 드랍율 데이터에서 상슬과 최상슬 드랍율을
슬그머니 대폭 상향시키는 A씨
사건 준비를 다하고선 남는 시간에는 어차피 써둘 시말서를 미리 써두는 근면함까지 보이는 A씨
그리고는 느긋하게 두다리 쭉뻗고 날짜만 기달리는 A씨
드디어 사건 당일
오늘 치를 거사에 긴장감을 없애기 위해 카라멜마끼아또 한잔을 흡입하고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들으며 손가락 지휘를 해보는 여유를 부리는 A씨
<사건 10분전>
나머지 운영자들이 다 퇴근했나 확인하고 또 확인해보는 꼼꼼함을 보이는 A씨
그리고는 동생 및 친구들한테 준비하고 있으라는 문자 한통씩을 날려주는 센스를 부리는 A씨
<사건 발생시각>
서버별 맵을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딸피 및 사람들이 별로 안붙은 눈사람을
동생 및 친구들한테 귓말로 날려주는 노련함을 보이는 A씨
중간 중간에 동생에게 득템현황을 문자로 보고받고는 기쁘다 못해 소리까지 지르며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셔플 댄스까지 따라춰보는 A씨
이따금씩 친구들한테서 고맙다는 문자가 날라오자 설날 세뱃돈이라며 답문까지 보내는
여유를 보이는 A씨
<사건 몇십분후>
카발 꼬집기 및 카발 리포트에 드랍률버그 같다고 몇건 올라왔으나
빽섭을 안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시간이 필요하므로 그냥 무시하는 대범함을 보이는 A씨
<사건 수시간후>
꼬집기 및 리포트에 거의 도배수준으로 글이 올라오자
기다렸다는듯 운영팀장에게 전화를 거는 A씨
당황스럽고 긴급한 목소리로 어떻게 하면 좋냐며 울먹이는 연기까지 선보이는 A씨
팀장은 즉각 드랍율 다시 수정하고 수시간이 지나서 빽섭은 힘들꺼 같고
그렇다고 벌써 귀향길 출발한 운영자들을 소집할수는 없으니 그냥 로그조사나 해두고
다음날 공지나 띠우라고 지시받는 A씨
전화를 끊고 사무실이 떠나갈듯 만세~를 한번 크게 외치고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라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곧바로 책상위에 두다리 뻗고
사장님 자세로 잠을 청하는 A씨
<사건 다음날>
다음 당직을 맡은 후배녀석이 오자 내가 어제 로그조사 해봤는데 개인당 3개가 최고라며
게임시스템에 별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천천히 점심밥 먹고 공지나 하나 띠우라고
지시를 하며 수고하라는 말을 남기고 회사를 나오는 A씨
자가용에 올라타고 즐거운 맘으로 고향 앞으로 떠나면서
역시 머리는 써서 손해볼게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자신이 혹시 천재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다시금 곰곰히 생각해보는 A씨
어떤가요 제가 소설을 한번 써봤습니다
제가 이런 소설을 쓴 이유는 카발이 이제까지 이렇게 큰 사건을
이렇게 대충 넘어간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폐룸 상슬사건때는 백섭을 해서라도 원상복귀 시켰고
룩스 명플 템복사 사건때는 욕을 쳐먹을 각오를 해서라도
섭을 닫고 수시간동안이나 많은 인력과 노력을 들여 일일이 로그조사를해서
무려 수차에 걸쳐 템을 회수하는 조취까지도 취했습니다
사소한 버그템 하나라도 수거하는 노력을 보이는 카발이
5년동안 득은 커녕 구경조차 할수 없는 템이 쏟아졌는데
그냥 넘어간다는 것은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위에 내용이 소설인지 아닌지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꼭 내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파렴치한 인간이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않게 하기위해서라도
템회수는 꼭 이루어져야 하고요
파렴치한 인간이 취한 부당이득에 따른 손해는
고스란히 이스트사와 유저들이 떠안게 될것입니다
만약에 내사를 진행하지 않고 템회수를 하지 않는다면
카발1은 망할때까지 저 의혹이 풀리지 않을것이며
카발2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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