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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2-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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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문턱에서 돌아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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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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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막보님과 참치대가리회를 먹으러 갔습니다.
평소처럼 술도 먹고 회도 먹고..
그러다 집에 가려는데 2차 가자더군요..
그래? 뭐 먹을까 했더니..
양주 먹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이때 바로 직감..
아 날 죽이려는구나..
그래서 물었죠
저 "어디 아는데 있어?"
막보 " 니가 저번달에 5백 넘게 돈 갖다 준 곳"
저 "거기 오늘 쉬는 날일 수도 있는데?"
막보 " 어줍잖은 수작부리지 마"
저 "택시잡을께"
오른손으로는 택시를 왼손으로는 빠 매니저에게 카톡을....
막보님이랑 가니깐 나 가거든 친한척하지말고, 복장단정히,
여자들이 의심안하는 분위기 좀 만들어달라고..ㅋ
후덜덜 떨며.. 빠에 들어갔습니다..
손발이 맞았는지, 매니저들이 평소의 노출을 삼가하고 안에 블라우스셔츠를
입고 있더군요..다행히 손님도 없고..ㅋㅋㅋ
그래서 아주 자연스레 구석자리에 앉았습니다..ㅋㅋ
평소에도 음악과 술을 즐기러 올뿐.. 여자따윈 관심도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양주를 둘이 딱 두병 마셨네요..
매니저가 와서 간간히 대화를 걸어주면서..
저는 맨날 와서 혼자나 친구랑 술만 드시다 간다고.. 대화 처음 해본다는..
거짓부렁으로..막보님을 안심..ㅋㅋ
오히려 막보님이 나올때 매니저들 밥사먹으라고 5만원 주셨어요..ㅋㅋ
아주 숨막히는 시간이었네요..ㅋㅋ
과음으로 대낮까지 퍼질러 자고 일어나니 막보님이 북엇국 끓여주시길래
무릎꿇고 임금님이 하사하신 보검 받들듯이 한 그릇 하고
아지트로 튀어왔습니다..ㅋㅋㅋ
좀이따 빠에 가서 매니저들 맛난거 사줘야 겠네요..ㅋㅋ
 욕심을 버리고 나니, 삶이 풍요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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