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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6-1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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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내시경 & 대장내시경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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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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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위가 안좋아서 검사를 받아야지 생각만 하고 미루던 찰나에,
와이프 또한 위염이 있는지라 부부동반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으러갔음.
와이프는 여자의 자존심상 40넘으면 대장내시경을 받는다고 하고
위내시경만 받고 나옴.
드뎌 본인차례....
간호사왈 : 목구녁 마취함 입벌리셈~
이러고 칙칙이를 뿌리는데 겔포스에 치약을 섞어놓은 맛임.ㅡ,.ㅡ;;
옆에사람은 이거 뿌리고 토하던데 본인은 작년 벗꽃놀이 갔을때 냄시나는
변소 옆에서 혼자 삼겹살도 꿔먹을 정도로 비위가 강한사람임.(와이프 및 와이프와
부부동반으로 온 커플은 다 냄새때문에 다른데감..)
서서히 목구녁에 감각이 사라짐.....
간호사가 뭘 입에 물림....... 그리고 뜬금없이 몸무게를 물어봄.....
대답한뒤 왜 쳐물어보셈? 관심있음? 이러니
피식거리며 덩치에따라 놓는양이 틀리다고.......;;;
뭘놓길래 그러냐 하니 진정제.....;;
암턴 약기운이 서서히 퍼지면서 눈앞이 흑백으로 보이는겅미.....ㅇ_ㅇ;;;
그대로 정신을 놔버렸는데 기억나는건
위궤양이라는 단어와 기계를 꺼낼때 흡사 뭘 토하는 느낌..ㅡㅠㅡ;;
그리고 결과를 들으러감/
"위궤양 있네요. 식도염도 있고요. 술좀 고만 쳐드셈"
아놔 이양반이 술 여자 담배는 포기할수 없다~! 라고 외칠려다가
와이프 눈치가 보여.
"네 앞으로는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라고함......
그리고 공포의 대장내시경......
사장님 진술에 의하면
사장님은 마취가 안통하는 체질이라 생으로 했다고 하는데
태어나서 가장 치욕스런 자세와 복장으로 뭔가 뱀같은것이 배를 휘적거리는
느낌이라고함.
대기실에서 간호사가 가운을 던지면서
"빤스하나 걸치지말고 이거만 걸치고 침대로 ㄱㄱ"
와놔 내 알몸은 내 와이프뿐이 안봤단 말이야.......ㅡㅡ
의식은 있는 상태니깐 만약 의사가 지시하면 그대로 따라주세요 라는
간호사의 당부와함께
또 마취제를 주사당함...
서서히 눈이감김.....
대장내시경의 자세를 설명드리자면
일단 가운만 걸쳐입고 옆으로 누움....
그리고 간호사가 가운의 아랫도리 부분을 훌렁 재끼는 느낌까지 기억함..ㅡㅡ;;
(마취제는 이때 치욕스러운 기분을 느끼지 말게 하고자 하는게 분명함..-ㅁ-)
그뒤로는 기억이 잘......
암턴 눈을 떠봤는데 와이프가 옆에서 ㅈㄴ 웃고있음......
왜그러냐고 하니
검사 끝나고 나오면서 간호사한테
"아이고 여보마누라 내 중는다 살히도"라며 혀꼬인 소리로 헛소리를 하면서
실려나왔다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턴 대장에는 아무이상이 없었음.
둘다 죽을병은 아닌관계로 저녁에 기념으로 간만에 외식 시원하게 지르기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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