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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1-28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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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의 컨! 누가 쉽다고 말하는가...(템2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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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297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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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고 쓴글 죽자고 달려들지 마시길 당부드리며....
리폿검색질하며 아처컨이 수월하다는 옛 글의, 옛 댓글을 우연히 보게돼 끄적여봅니다.
얼마 전, 벙개를 하며 길마형님(위자)과 함께 나란히 피방에 앉아 템2 반지행을 떠났습니다.
워려2, 포실1, 블레1, 아처1(본인), 위자2.. 7인팟으로 떠난 템2행....
언제나 그렇듯 던전에서는 후달리는 방어를 커버하기 위해 1(포션)키를 시작부터 클려까지
연타하며, 템2를 돕니다.
"아! 나죽어..힐~"
"바가바가바가바가바가~~~"(길드 내에서 필자가 "박이"로 불리움)
"야! 날개(아트오브힐링) 지워졌어~"(버프 밀려 대략난감)
"형은 너만 믿을게. 블러디 킨다~"(ㅡㅡ;;)
"야~워려만 챙기구 블레는 힐안주네ㅋㅋㅋ"(인튜를 켜시지요ㅋㅋ)
평소 톡을 즐기다보니, 아처인 탓에 템2에서 이런 구원의 목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총질, 힐, 오드 쓴 케릭들 버프, 디법, 벌레회피, 위자회피(?), 자힐(ㅋㅋ) 등등...저는 손이 1개쯤 더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옆 자리로 고개를 돌려봅니다. 길마형님(위자)께선 담배를
태우시며 의자에 몸을 파묻으시고, 여유롭게 보스를 때리십니다. 나도 담배를 한대 태우고
싶다라고 0.5초간 생각하며 고개를 돌려 다시금 할 일을 합니다.
'젠장....누가 아처가 편하다고 하는거야.....난 이렇게 바쁜데 ㅠㅠ' 생각하는 동시에 저 멀리서 워려가 벌레에 당했는지 어쨋는지 모르겠으나, 원킬을 당한 것 같습니다. 아처 유일(포실은 잠시 뒤로)의 힐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것 같은 아처 고유의 죄책감(그것이 살리기 힘든 생명이었다고 하더라도)에 잠시 패닉에 빠져 순간 팟원들의 피통이 흐릿해집니다.
아처, 다른 던젼은 모르겠으나 이처럼 템2에선 결코 컨이 편하지 않습니다(방어와 화력이 끝내주는 팟이 아니라면)...
아처는 템2에서 항상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자, 아처 여러분들 누구에게 힐을 줘야할까요?
(전힐은 쿨탐中ㅋㅋ)
1. 딸피 크리맞은 블레.
2. 팟에서 유일한 반피된 워려.
3. 오드쓰고 일어나자마자 한대맞고 반피된 버프하나도 안받은 위자
4. 벌레 위에서 열심히 때리고 있는 피 조금까진 포블.
5. 새실박으려고 일부러 죽고 오드 썼으나 한 대 맞은 포실.
너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걸지도 모르지만 당신은 0.2초 안에 선택을 해야합니다.
(너무 최악인 듯하여, 아트박았는데 보스가 달려들어 1:1상황 대치한 반피의 또 다른 아처 혹은 팟원들 힐준다고 딸피된 아처자신은 뺏습니다ㅋㅋㅋ)
아처의 컨은 위와 같은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얼마나 순간적인 기지를 내어 고도의(?) 빠른 판단을 내리느냐가 관건이 아닌가 합니다. 템2에 익숙해진 아처라면 어느 정도 유연하고 빠른 판단을 내리겠지만, 템2 익숙하지 않은 아처가 저런 상황에 처하면 막보를 잡기란 쉽지 않을 뿐더러, 극심한 자괴감에 템2공포증, 혹은 기피증이 올 수도 있습니다.ㅋㅋㅋ
아처 여러분들! 총질이 편하다지만(아처총질끊어치기안했을때), 아처의 컨! 결단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우리 힘내보자구요!
10달 가까이 템2 돌며 반지 못 먹은 아처가.....
부주로 하는 블레로 1타치면서 블레가 더 편하다고 느끼는 아처가(블레여러분 ㅈㅅ, 여기는 아처게시판이잖아요^^)....
아주 가아~~끔 버프가 많이 들어와 날개가 밀리는 아처가(이럴 땐 정말이지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옆에 앉았던 길마형님이 태우시는 담배가 맛있어 보이는 아처가....
이런 사연들, 같은 아처들이 아무도 공감해주지 않을까 겁나는 아처가....
PS. 악역으로 각색된 신서길마 샷형님 ㅈㅅ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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